화제의 공약, 룩 총학생회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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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공약, 룩 총학생회에 묻는다
  • 박주원
  • 승인 2022.12.1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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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내건 23개 공약
재수강 학점 상한 등 일부 우려
룩이 직접 밝히는 공약 실현 계획

(준)제40대 룩 총학생회(룩 총학생회)는 ▲복지/시설 ▲소통 ▲교육/취·창업 ▲행사/협약 분야로 나눠 총 23개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달 24일 본지에서 진행한 공약 검증 인터뷰 및 정책토론회를 바탕으로 룩 총학생회가 내건 공약 중 학우들의 관심이 쏠렸던 7개 공약에 대해 룩 총학생회를 만나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와 다른 부분은 없는지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내 및 대학로 시설 보수 점검
룩 총학생회는 초기의 색과 모습을 많이 잃은 가람관 계단을 미술학과와 협력해 보수하고 교내 무선망 점검·보수 및 추가 설치를 통해 강의 수강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미술학과와는 이미 협의가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내에 설치된 무선망(AP)의 경우 한 대당 2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이다 보니 추가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즉각적인 무선망 추가 설치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생회 권한으로는 ▲무선망 설치 장소 수요조사를 통한 우선순위 선정 ▲교내 무선인터넷 사용 방법 정리 및 배포 ▲단과대 행정실과 협의를 통한 공유기 설치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명절 귀향 버스
룩 총학생회는 승계 공약인 명절 귀향 버스 수혜 대상이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렸다. 기존에 자치회비 미납자도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내년부턴 자치회비 납부자만을 대상으로 운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룩 총학생회는 "자치회비 납부율 상승을 통해 충원율 감소로 인한 예산 감액을 대처하려 한다"며 "예산 확인 후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기존처럼 미납부자 대상 운영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보편적 복지가 선별적 복지로 변경된 것처럼 보여 아쉬울 수 있음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단순히 듣기 좋고 현실성 없는 공약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매년 줄어드는 예산을 고려하여 학교와 학생을 위한 공약을 만들다보니 도달하게 된 결론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자치회비 사용내역 공개
룩 총학생회는 자치회비 사용 내역 또한 행사 진행 이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학생회칙으로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이미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공개하는 규정은 존재한다"며 "보다 투명한 학생회, 소통하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 학생회비 공개 수칙 수정은 학생 청원을 통해 요구된 안건 반영과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수강 학점 상한 확대 (B+ → A0) 
룩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 감소 및 학점 취득에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며 "재수강 성적 한도를 B+에서 A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에는 C+ 이하 학생만 재이수할 수 있었던 반면, 변경 후에는 B0 이하로 기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 공약이 실현될 경우 대학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학점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어 실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룩 총학생회는 "이미 교무처장과 면담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충분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한 부작용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통합대학 교육과정 개편 특별위원회에서 재수강 학점 상향을 권고한만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재수강 학점 상향이 대학평가에 더는 부정적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대학 통계, 사례를 분석하여 학교와 학우 여러분에게 설득력있는 보고서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 낮은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학생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끝없이 고민해 만든 공약인 만큼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당부했다.

LOOK ANU
룩 총학생회는 최근 감소하고 있는 신입생 충원율 문제 해소 및 신입생 유치를 위해 ▲ANU in METAVERSE ▲학교 홍보영상 재촬영 ▲국립안동대학교 학과박람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구축의 경우 교내 인력으로 자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고, 이미 MVP 개발을 통해 로볼록스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크기와 동일하게 구현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청과 연계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시와 학생회 베타버스 모두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물도 없이 후보 신분으로 연계를 확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당선이 확정되었으니 시청 담당부서와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학과박람회는 기존 대학방문전공체험과 달리 중앙광장서 자유롭게 학과부스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기획 중이며, 이미 교내 고등학교에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음을 밝혔다. 학교 홍보영상 재촬영은 학과와 단과대가 2023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으로 많은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도 학교 브랜드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강조했다.

자격증 시험 교내 유치
룩 총학생회는 "취업 필수 자격증 중 하나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비롯한 HRDK 국가시험 자격증 고사장을 교내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려면 4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게 그 목적이다. 룩 총학생회는 "신규 시험장을 유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옥동 쪽의 시험장 중 하나를 우리대학으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격증 시험 유치는 난이도가 높은 공약이지만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이라고 판단했으며, 임기 시작 시기부터 역량을 최대한 집중하여 약속을 지켜내겠다”고 당부했다.

너는 그렇게 운전만 해
룩 총학생회는 ▲그린카 추가 배치 ▲쏘카존 신규 유치 ▲노후 전동 킥보드 교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룩 총학생회는 도서관 공영주차장에 추가 그린카 설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기존 업체 측과의 협의에서는 후보 신분으로는 확답을 받을 수 없었지만, 당선이 확정되었으니 업체와 계약을 바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그린카에서 운영하는 학생오너제 차량인 캠퍼스카는 업체측에서 재개해야 유치가 가능하지만, 재개시 바로 계약이 가능하도록 관련 서류를 준비해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학교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앞으로 우리 학교가 경북 유일 종합국립대학의 타이틀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공약집에 기존에 매번 보이던 공약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학교와 학생을 위한 새로운 공약을 추가했다. 우리 학교는 매년 안동시에 직접적인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안동 내 있는 공공기관들과 학교, 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약을 설계했다, 또한, 학교의 지리적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메타버스, 홈페이지 리뉴얼, 대학로 메뉴 추천 어플 등 강력한 온라인 생태계를 만드는 등 새로운 도전를 시도했다. 룩 총학생회는 국립안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 여러분이 보람차고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의 즐거운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 

관심 많았던 만큼 제 역할 해내 주길
이번 제40대 총학생회 선거는 코로나 이후 첫 경선인 만큼 학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거 과정서 여러 공약이 변경되거나 실행이 어려운 게 드러나기도 했다. 적었던 표 차에서도 볼 수 있었던 팽팽한 선거에서 승리한 룩 총학생회의 '보다 나은 학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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