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전문 인력양성 주도권 쟁취로 찾을 안동시와 안동대의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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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전문 인력양성 주도권 쟁취로 찾을 안동시와 안동대의 돌파구
  • 안동대학교 신문사
  • 승인 2022.10.0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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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안동시의 인구는 2016년 16만 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세이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수는 100위 밖에 머물며, '인구감소지역'에 속할 정도로 빠르게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안동시의 청년고용률(15~39세)이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30% 이하가 되었다. 지역 내 안정적인 구직 기반을 잃은 청년들이 유출되며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등이 가속화되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경북 유일의 국립대인 안동대 역시 2021년, 2022년에 발생한 대규모 미달사태로 학교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인구 유출이 최초의 원인일 수는 있다. 그러나, 재학생 이탈 심화, 취업률 절벽 등의 문제를 환경이나 남의 탓으로 미뤄둘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때이다. 캠퍼스가 재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고, 뚜렷한 취·창업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줌으로써, 캠퍼스의 활기를 되찾고, 그 에너지를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안동시 또한 인구감소의 원인을 '일자리'와 '청년'으로 파악하고,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가 대학과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혁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A(스마트농업)·B(바이오백신)·C(문화관광) 산업에 인공지능(AI) 융합교육을 통한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 핵심이며, 이 중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백신이다. 안동시는 2010년부터 미래 지향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 백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용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인 ‘경북백신클러스터’를 구축하였다. 국책사업인 백신상용화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 A형 간염백신 등 차세대 백신 개발 성과도 거둔 바 있으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건립은 백신개발 기어ㅤㅂㅢㅤ 비임상 단계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기반을 마련하였다. ’SK그룹이 국내 최대 세포배양 백신공장을 2012년 안동시에 건립했고, 코로나19사태 이후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달 코로나19 국산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을 국내 첫 출하하였다. 또한 국내 최대 혈액제제 생산 기업인 SK플라즈마 등 백신 치료제 앵커기업뿐 아니라 유일하게 국내에 소재한 백신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도 2016년에 안동분원으로 유치했다. 

   더 나아가, 생물안전3등급(BSL-3)의 원액 및 완제품 생산라인 등을 완비하고,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생산 지원을 위해 다수 백신기업의 생산을 대행하고 있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기반 구축 중에 있다. 현재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 (3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 등이 있다. 또한, SK바이오사언스는 안동생산시설을 미국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2026년까지 생산 규모를 4배 늘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안동공장과 같은 생산설비를 모델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글로벌 생산기지구축 계획을 함께 발표하며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유능한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우리나라는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됐다.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 능력과 교육시설 인프라가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의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크게 인정받았다. 따라서, 경북도와 안동시는 국내 최고의 백신 전문가와 지역대학, 그리고 경북도의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백신산업 메카로의 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있는 ‘경북백신클러스터’는 임상부터 생산인력 훈련연구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도전과 함께 백신클러스터 인력 개발 부분의 양대 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백신관련 사업에서 주요 키워드인 ‘백신전문인력양성’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대학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노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대학 백신전공은 경북도와 안동시의 백신전문인력양성으로 주요 공급처로 인식되고 있으며, 요청에 의해 신설된 전공이다. 2016년 대학원 백신공학과 석사과정을 시작으로, 2019년 생명백신공학전공 개설, 2023년 백신생명공학과 분리와 백신공학과 석·박사과정 신설을 앞두고 있다. 올해 지자체 지원 지역산업 연계형 특성화학과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5년간(2022-2026년)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백신기업수요 기반 VaST혁신 교육프로그램 구축, 차세대 백신산업 선도형 기업현장형 교육실습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등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 분야에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며, 백신동 증축도 그 일환이다. 또한, 소속학과 학생들의 90% 이상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학업에 집중하고 전문인력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지원 장학금 제도와 경북백신클러스터 내 기업 대상 인턴십 제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백신전공 학과로서 백신산업 육성의 토대인 안정적인 인력수급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기를 기대한다. 우리 대학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만큼,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으로 노력이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이러한 노력이 부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 재도약하는 국립안동대학교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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