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살아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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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살아볼래요
  • 박수민
  • 승인 2022.04.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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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다보면 수많은 시련과 아픔을 마주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 몇 년 전 내게 갑작스레 몸과 마음의 아픔이 찾아왔다. 마음이 아픈 것은 감기에 걸린 것과 같다. 약을 먹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초기에 낫지만 방치를 하면 할수록 병이 심각해져 낫는 것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이 아픈 것을 숨기지 않고 병원이나 기타 기관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의 경우에도 견딜 수 없을만큼의 고통이 나를 괴롭혔고 나는 입원을 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모님과 면회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나는 외로웠고 힘들었고 슬퍼했다. 그런데 너무나도 밝은 기운을 뿜어내는 한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은 언제나 웃으면서 그러나 동정하는 웃음은 아닌 그러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셨다. 그렇다. 그 분은 내 삶의 깊숙하게 자리 잡았다. 바로 롤모델이라는 단어로 말이다. 롤모델은 내가 본받고 싶고 존경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을 뜻한다. 인생에서 롤모델을 만나는 것은 정말 설레며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내가 안동대학교 생활복지학과에 온 것도 이 롤모델은 만나면서 시작됐다. 평소 사회과목은 좋아했지만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도와줬던 사회복지사님이 문득 떠올랐고 정시 모집 기간에 그분처럼 멋있게 살아가고 싶은 생각에 무작정 생활복지학과에 진학을 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그분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상담사와 환자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고 학교 생활을 잘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내게 작은 꿈이 생겼다. 생활복지학과 교육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한 후 상담을 전공해 정신건강의학과 사회복지사가 되어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꿈이 생겼다.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꿈도 생겼다. 우리가 이런 태도로 살면 좋을 것 같다. 바로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자! 이런 태도로 말이다. 그러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병원에서 만났던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더불어 내가 존경하는 롤모델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이다. 김연아는 수만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났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이 아파도 스케이트를 탔다. 그런 독함이 내가 롤모델로 김연아로 설정한 이유다. 누군가가 그랬다. 요즘의 청년들은 간절함과 절박함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김연아는 달랐다. 쟁쟁한 외국 선수들을 두고도 간절하게 그리고 절박하게 스케이트를 타며 연기를 했다. 그런 김연아의 모습은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 여러 힘든 상황속에서도 끊임없이 점프를 뛰는 그녀를 보고 우리는 박수를 보낸다. 우리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타고난 점은 더욱 개발하며 성숙되어 가면 우리도 반드시 누군가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다. 무조건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은 정말 뿌듯하고 기쁜일이지 아니한가. 우리가 누군가의 롤모델로 사는 삶, 그렇게 노력하는 삶은 정말 가치있는 것 같다. 사회복지사님 그리고 김연아 선수 저도 그렇게 살아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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