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학내 도로, 위험한 보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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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학내 도로, 위험한 보행자
  • 김혜미
  • 승인 2020.11.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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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때문에 위험해진 보행자
교통관리 규정 없는 우리대학

인문학관과 대학본관 사이 도로에는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인도가 없어 보행자가 걸어다니기 위험하다. 현재는 중앙광장 조성과 대학본관 개보수 및 별동 증축 공사로 더욱 위험하다.
위험한 도로
중앙광장 조성 공사로 대학본관과 인문학관 사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증가했다. 또한 대학본관 개보수 및 별동 증축 공사로 대학본관 뒤 주차장을 이용하던 차량은 도로에 주차했다. 그 때문에 차량은 물론 보행자의 통행도 불편해졌으며 인문학관에서 공부하거나 근로하는 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문예술대 A학생은 “근로를 하다보면 학과에서 사범학관이나 지역산학협력관에 서류를 전달하러 가는 경우가 있다. 그때 인도가 없고 도로에 차가 주차돼 있어 불편하다”며 “학교 내부인데도 빠른 속도로 다니는 차도 있고 공사 때문에 덤프트럭이 다니기도 하니 인도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시설과 담당자는 “현재 주차 문제도 있지만 공사가 끝나더라도 중앙광장이 조성되면 차량은 계속 그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그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다”며 “사업비 관련 문제가 있어 지금 바로 추진하진 못하지만 시간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주차는 어디에?
인도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학본관 별동이 생기면 주차공간이 부족해지지만 확실한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현재 학내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정문 쪽에 있는 주차장, 도서관과 창의인재관 사이에 있는 주차장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에 시설과 담당자는 “주차공간과 관련한 대책은 마스터플랜을 맡긴 업체와 함께 대안을 찾는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별동 증축을 하면서 지하주차장을 같이 만들 수는 없냐는 질문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기는 어렵다.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증축할 때는 공사 범위에 따라 사업비가 나오는데 지하주차장을 따로 만들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타 대학 학내 교통관리규정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도심지에서 벗어나 있어 외부차량 출입이 거의 없다. 따라서 주차와 관련된 교통관리 규정을 만들지 않았다. 학내도로는 도로교통법 영향을 받지 않기에 주차장이 아닌 다른 곳에 주차한다 해도 경고만 할 뿐 다른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
경북대는 ‘교내 교통관리 규정’과 ‘교내 교통관리 규정 운영세칙’에 따라 주차관리를 한다. 주차장은 ▲일반주차구역(교직원 전용, 학생 전용) ▲학생주차구역 ▲할인주차구역 ▲민원인 주차구역 ▲주차장 관련 법력에서 정하는 각종 주차구역(장애인 주차장, 환경친화적 자동차주차장 등)으로 마련돼 있다. 또한 학내에 차량이 출입할 시 차량출입 통제기를 설치해 운영한다.
우리대학과 비슷한 규모인 창원대는 주차공간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캠퍼스가 도심지에 있어 주차요금을 받기 때문에 교통관리 규정이 있다. 창원대 ‘교통관리 규정’에 모든 차량은 주차선이 있는 곳에서만 주차할 수 있다. 또한 주차권에 따라 주차장을 따로 정할 수 있으며 주차금지 장소에 주차한 차량은 그 차의 운전자에게 이동을 명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한편 인도와 횡단보도가 있어도 몇몇 학생은 귀찮아서 차도로 다닌다. 이는 보행자 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 이런 문제에 대해 우리대학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문학관과 대학본관 사이 도로에는 인도가 없고 양쪽에 차가 주차돼 있다.
인문학관과 대학본관 사이 도로에는 인도가 없고 양쪽에 차가 주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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