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속 생명, 인권과 같은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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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속 생명, 인권과 같은 소중함
  • 이용규 기자
  • 승인 2019.06.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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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높아지는 동물의 권리
명확한 사육현장 제시 필요

동물 관심이 가져다준 변화

유튜브 채널 웃소는 오징어, 광어 등 생물들을 암흑의 촉감 놀이에 활용했다. 영상 공개 후 생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구독자 의견을 수렴해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있다. 반려동물을 사는 것이 아닌 분양받는 것이 맞는다는 인식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의 대표 체험학습 공간이었던 동물원도 동물의 감옥이라 불리며 부정적인 장소로 낙인찍히기 시작했다. 이처럼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동물원은 동물을 관람시키는 곳이고 동물의 보호와 번식, 관람을 통해 동물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장소이다. 또한 올해는 동물원이 생긴 지 110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동물원법에는 사육환경 기준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이는 동물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안동 동물의 소리

우리대학 근처에는 메뚜기 공원이 있다. 정식 명칭은 녹색체험공원 메뚜기 농업과학체험관으로 동물원처럼 토끼나, 조류들을 아이들의 교육과 체험 목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일 년 내내 관람이 가능한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기 위해 저녁에는 외부와 차단해 놓는다. 익명을 요구한 A 안동시농업기술센터 담당자에 의하면 메뚜기 공원은 녹지공원을 조성해 도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농작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을 취지로 한다고 말했다.

안동의 또 다른 동물은 백조다. 안동 강변과 무릉유원지 두 군데엔 백조를 직접 볼 수 있는 백조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흑고니와 같은 천연기념물이 있어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동우 백조공원 대리는 일반적인 종과 달라 365일 내내 일한다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더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조는 추운 곳에 사는 것이 맞기 때문에 여름에는 백조들이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게 조치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기견 센터는 시 또는 도 단위별로 존재한다. 안동 역시 안동시동물보호센터가 있다. 안동 시청 축산진흥과 건오기 유기견보호센터 담당자는 매년 200마리 이상의 유기견들이 들어오고 유기견 센터를 통해 입양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유기견의 경우 의사 판단하에 치료할 수 없는 소생 불가상태이거나 사람에게 위협을 하면 안락사를 시킨다. 건 담당자는 진료비, 사료비, 운영비가 많이 들지만 최대한 안락사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한다고 말했다.

명확한 법이 필요한 시점

메뚜기 공원의 B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토끼와 같은 작은 동물의 경우 구체적인 정책이 없어 시설기준에 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과 동물 학대에 집중돼 있다. 또한 식물과 동물, 특히 멸종 예방을 아우르는 야생생물법이 존재하나 종마다 구체적인 항목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백조 공원은 따로 관련 법이 없어 동물의 특성에 따라 관리자가 생활 환경을 조성하며 관리한다. 동물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관리하는 곳도 많아진 만큼 구체적인 법 개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메뚜기 공원에서 뛰어노는 토끼
메뚜기 공원에서 뛰어노는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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