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경북도립대,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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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경북도립대, 글로컬대학 실행계획서 공개
  • 임혜린
  • 승인 2024.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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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지역 현황 분석과 진단 거쳐
구체적 혁신계획 추진 과제 제시

우리 대학과 경북도립대학교(경도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 평가’ 결과 최종 선정됐다. 총 10개 대학이 학내외 혁신을 추구하는 지역과의 협력 전략과 과제를 공통으로 제시했다. 그 가운데 우리 대학과 경도대는 ‘경북발전을 선도하는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 전략을 내세웠다. 경북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해 운영하는 대학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9일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공개했다. 우리 대학과 경도대는 국공립대 통합과 전통문화 기반 인문 특성화를 통해 세계적 대학으로 대도약을 목표로 한다. 앞서 우리 대학과 경도대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과정을 거쳐 지역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혁신계획을 수립했다.

대학 현황 분석과 진단

우리 대학은 경북 북부권 내 유일한 LINC3.0사업 수행 대학이라는 점과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으로 산학협력 및 창업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동형일자리사업으로 지자체와 연계 사업을 추진한 부분도 포함했다. 위기 상황으로는 청년 구직자의 지방 근무 기피 문제를 짚었고 경북도청 이전과 경북 산하 유관기관 이전으로 대학-광역지자체-산하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에 용이한 사실을 기회로 삼았다.

경도대는 강점으로 열악한 대학 입지와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높은 신입생 충원율과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공무원의 잦은 순환보직으로 대학 교육과 행정 전문성이 부족하고 전임교원 확보율(3년 평균68.3%)이 낮아 대부분 비전임 교원이 수업을 담당해 재학생 충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역 현황 분석과 진단

경북 북부권은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심지다.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세계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경북도청 소재지로 경북 북부권 발전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인재개발원, 경북연구원 등 경북 산하 공공기관의 경북 북부권 이전도 기회 요소다. 하지만 1차 산업 비중이 높고 제조업 비중이 낮아 급변하는 기술과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학과 경도대는 분석과 진단을 거쳐 인구 소멸 위기와 각 대학과 지역 위기 속 경쟁력을 확보할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 계획으로는 ▲공공목적 통합대학 신설로 경상북도와 일체화 ▲지역 상생 시너지 창출 ▲대학구조 혁파로 학생 선택권 강화 ▲지역특화 문화·바이오·백신 산업 경쟁력 강화 ▲고교·대학·기업·지자체 상생발전 등이 있다.

세부 추진을 위한 4대 과제는 ▲공공대학 ▲인문혁명 ▲장벽파괴 ▲지역상생으로 분야를 구분해 제시했다. 오는 4월 우리 대학-경도대 통합 승인 후 통합대학 학칙과 인프라를 마련해 공공형 대학으로 대전환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9월 체결한 우리 대학과 경상북도 교육·연구 공공기관 협업에 이어 K-ER 협업센터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총 14개 협력사업 운영으로 공공형 대학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공립대 통합과 공공기관 통합운영

국공립대 통합대학과 경상북도는 하나 돼 지역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국립 통합대학 아래 안동캠퍼스, 예천캠퍼스를 각각 두고 K-ER 협업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K-ER 협업센터는 대학 중심 교육·연구 기관으로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경상북도 산하 혁신공공기관을 통합한다. 올해 12월까지 인프라와 제도 정비를 마치고 전담 기관을 지정해 오는 2025년 3월부터 통합대학과 K-ER 협업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다

전통문화 기반 K-인문 혁명

인문 소외에서 인문 중심으로, 로컬 인문학에서 글로컬 인문학으로 대도약 하고자 한다. K-인문 TRIO 인재 양성과 K-인문 가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학사 구조를 개편해 K-인문혁신본부를 설치했다. 앞으로 한국국학진흥원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공동대학원을 운영하고 한국인문융합학술원 중심연구소를 개편할 예정이다. 올해는 K-인문 학술행사를 총 4번 개최해 인문 가치를 교류한다. 최종 목표는 인문학 분야 대학 평가 기관 QS(QS World University Rankings)와 THE(Times Higher Education) 300위진입이다

대학구조 혁파로 학생 선택권 강화

폐쇄형 정적 구조에서 개방형 동적 구조로 전환한다. 대학구조 개선과 순환형 교육혁신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부터 학생 선택권 강화를 위해 100% 완전 자유전과제를 전면 시행했다. 내년부터는 학과 단위를 폐지하고 공공형 대학을 구축한다. 또한 교직원 간, 학생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Together A&U’를 활용해 정보를 적극 공유한다. 유연한 교원 운용을 위해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갈등과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다.

글로컬대학-지자체 매칭 사업 육성

우리 대학-경도대와 지역사회 간 동반 성장을 위해 지자체는 다양한 매칭 사업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바이오백신 교육연구시설과 오픈랩을 구축했다. 올해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지정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업지원 사업 ▲인문사회 분야 대학중점연구소 학술연구 지원사업 ▲경북형 인재양성-취엽연계 메타버스 아카데미 운영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국립 세계 문화유산센터 건립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 ▲지역산업 연계형 대학 특성학과 혁신지원을 추진한다. 인문역량 및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지역 정착형 현장 중심 백신 인재 양성과 지역특화 산업 경쟁력 강화가 최종 목표다.

중요한 건 계획 실행과 구성원의 관심

우리 대학과 경도대는 지난달까지 실행계획서를 완성했다.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공공형 대학으로 나아가 K-인문 중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도전해야 할 사업에 구성원의 관심과 소통이 없다면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하며 함께 정보를 공유해 적절한 방향으로 계획을 실행해야한다.

이혁재 글로컬대학사업단장은 “글로컬 대학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계획서 작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단순히 몇 년간의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학이 궁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지금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운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교명 변경부터 새롭게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컬대학은 대학과 지역산업 간, 국내·외 간 벽을 허물고 대학-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을 의미한다. 5년간 실행계획서를 매년 점검하며 3·5년 차에는 중간·종료 평가를 한다.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거나 성과가 미흡하면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중단, 사업비 환수 등의 조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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