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안현진(아동사회복지 23)
차갑고도 맑디 맑은 바다속
그곳에 수많은 바닷가재가 살고 있습니다
나는 그 동물을 사람이라 칭합니다
마치 사람의 인생이 바닷가재의 껍데기와 같다고 할까요?
남들은 모르지만 그 본질은 숨어있기 마련입니다
마치 무언가에 의해 서서히 압박받으며
당신을 향해 마구 들이댑니다
끊어질 듯 말 듯 한 그 숨통이
채 끊어지기도 전에
바닷가재는 새로운 성장을 향해 오늘도 끊임없는 사투를 펼칩니다
매일 새 껍질을 만들어내며
무언가의 자극으로부터 탈피합니다
인고의 시간 같지만 바닷가재는 끊임없이 창조해냅니다
마치 인간의 삶과 같다고 할까요?
인간의 삶도 바닷가재와 다르지 않습니다
숨통을 끊어내는 그 철저한 고통의 몸부림이
당신을 새로운 인간으로 성장시킬 테니까요
매일 아침 당신을 옥죄어 오는 그 숨통이
당신을 위한 몸부림임을
당신은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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