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안아드림 페스티벌’
상태바
아이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안아드림 페스티벌’
  • 강주혜
  • 승인 2023.11.0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전역 소방서 출격!
경북 최대 규모 안전 교육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북도청 천년숲 일대에서 ‘2023 안아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의 줄임말인 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북 최대 규모 안전 체험 페스티벌로 지난해 제1회 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과 겹쳐 진행한 이번 페스티벌은 관광객 발걸음을 붙잡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온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한 숲속 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화재안전 ▲자연재난 ▲교통안전 ▲생활안전 ▲사회안전 ▲보건안전 ▲어울림 행사 등 60여 가지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는 ▲경상북도 소방본부 ▲경상북도경찰청 ▲경상북도교육청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경상북도 토지정보과 ▲소비자행복센터 ▲경찰특공대 ▲안동경찰서 ▲공군제16전투비행단 등 총 35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늘은 사이렌 없이! 웃음소리만 가득한 안아드림

행사장 메인 입구로 향하는 도로는 소방차와 경찰차, 각종 부스로 이미 인산인해다. 사다리가 올라간 소방차,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 차량, 안동경찰서 순찰차 및 싸이카(순찰용 모터사이클) 탑승 체험은 관람객 발걸음을 멈추는 최강 미끼다. 항상 순식간에 사라지던 특수차량을 코앞에서 보고 직접 체험까지 할 기회는 흔치 않다.

현직 소방관과 경찰관을 직접 만나는 경험도 특별하다. 발길이 묶인 아이들은 제일 처음 영천·칠곡·포항북부소방서 이동안전체험차량에 탑승한다. 헬멧과 소방복을 착용하고 소방관과 함께 첫 안전 체험을 진행한다. 탑승한 체험 차량은 모든 교육을 마치고 비상 탈출 미끄럼틀을 이용해 나오는 구조다. 차례차례 내려오는 아이들 모습은 많은 시선을 끈다. 또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지진해일 발생 모의실험은 정교한 모형을 사용해 실제 지진과 해일이 발생하는 원리를 설명한다.

다른 한 편에서는 경북 소방학교 119 드론 체험이 한창이다. 이곳에선 드론뿐 아니라 수중구조 장비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드론과 수중구조장비에 대한 설명 역시 함께한다. 한국도로공사 안전벨트 체험은 체험용 차량에 탑승하면 차가 순간적으로 멈추며 ‘체험용 급정거’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체험 버스 역시 인기다. 박금희 경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강사는 “일상생활 속 많이 접하는 당연한 상황이지만 안전사고 유의 사항을 막상 물어보면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며 “어릴 때부터 하는 안전 교육이 정말 중요하기에 이런 기회가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해요, 안전교육 체험 부스

메인 입구에 위치한 종합안내소에서는 부스를 고루 즐길 수 있는 안내서를 배부한다. 소소한 상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받은 안내서에 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입구를 지나 잔디광장에 들어서면 입구보다 더 많은 체험 부스가 있다. 무대가 있는 광장 중앙까지 가는 길목에서 가장 인기 있던 부스는 한국국제조리고 ‘나만의 음료 만들기 체험 부스’다. 이외에도 한국미래산업고 ‘미용과 뷰티 체험’, 경북일고 ‘버블 바 입욕제 만들기’ 등 고등학생이 부스 운영을 하기도 했다. 백미현 한국미래산업고 학생은 “아이들을 많이 봐서 즐겁고 학교를 알리는 보람찬 일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가벼운 체험을 즐기고 나면 본격적으로 소방서 차례다. ▲청도소방서 소방 웹툰 그리기 ▲구미소방서 옥내소화전 체험 ▲문경소방서 물소화기 체험 ▲상주소방서 방 탈출 체험 ▲경산소방서 연기대피 체험 ▲포항남부소방서 지진 안전 체험 ▲119 특수대응단 전문 구조장비 전시 ▲청송소방서 CPR·하임리히법 교육 등 현직 소방관이 직접 진행하는 각종 안전 교육과 체험 부스가 늘어섰다. 경산소방서 연기대피 체험 부스에서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풍선 미로를 통해 실제 화재 상황 시 대피 요령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신진용 경산소방서 소방교는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며 “이렇게 쉽게 안전 체험을 배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서 부스를 운영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 근처에는 뜻밖의 부스도 보인다. 포스코 철강 생산과정 교육 부스에서는 포스코에 진행하는 안전 방재그룹에 대해 알린다. 김송학 포스코 안전 방재그룹 과장은 “어린이 기준에 맞춰 안전과 방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의지를 전했다.

잔디광장에서 소나무숲까지

각종 부스를 즐기다 보면 잔디광장 무대 앞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119 구조견 시범 및 기념 촬영에서는 두 구조견이 119 특수대응단 파트너와 호흡을 맞췄다. 현장에서 활약 후 은퇴한 구조견은 각 소방본부 홈페이지에 분양공고가 올라온다. 말년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견생(犬生)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심사 과정은 꼼꼼하게 진행한다. 이외에도 무대에서는 마술쇼와 버블쇼, 안전 OX 퀴즈 대회와 소방 퍼레이드가 열린다.

 

그중 특이한 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 ‘최강 어린이 소방관 챌린지’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신청받는 미션 달리기 대회다. 화재, 구조, 구급 다양한 미션을 진행하며 보호자와 함께 출전한다. 소방호스를 이용한 달리기, 아기 인형을 구출하기 위해 장애물을 넘고 돌아오는 달리기, CPR로 시작해 하임리히 실습 인형으로 기도에 막힌 이물질을 빼내고 붕대를 감고 돌아오는 달리기 미션은 어른이나 아이 가릴 것 없이 비장해진다. 참가한 아이들에게는 긴박한 상황에서 안전 필수 지식을 교육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재준(8세·풍천) 어린이는 “너무 재미있어서 동생들이랑 또 오고 싶다”며 “내년에 또 올 거예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잔디광장을 지나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체험 부스 공간이 있다. ▲의성소방서 로프 수평 건너기 ▲봉화소방서 로프 및 도르래 체험 ▲고령·안동소방서 로프 계곡 건너기 ▲119산불특수대응단 보물찾기 ▲예천소방서 건강걷기 재난안전 퀴즈 ▲경주소방서 안전 그림 배지 만들기 ▲영덕소방서 소방 차량 토이 만들기 ▲영주소방서 안전 퍼즐 맞추기 ▲울진소방서 안아드림에서 찍어드림 등을 운영했다.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한 ‘안아드림 페스티벌’의 강점은 거의 모든 부스를 무료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활동성이 높은 체험 부스가 많은 것에 비해 먹거리 부스가 없어 아쉬웠지만 아이와 함께 즐길 축제를 찾는다면 ‘안아드림 페스티벌’이 최고의 선택지임이 자명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