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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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 이예빈 기자
  • 승인 2019.06.0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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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층계 구분 혼란스러워
복지관 공간 활용 적절한가
새로운 복지시설 설치 예정
복지관 앞에 층계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있다.
복지관 앞에 층계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있다.

교내 복지시설을 보면 해당 학교가 얼마나 학생 복지를 고려하는지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복지관, 학생회관, 혹은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대학의 경우 복지시설이 복지관과 학생회관, 박물관 1층에 분산돼 있다.

현재 우리대학 복지관에는 은행 우체국 미용실 안경원 A마트 보건진료소 구내서점 기념품 판매점이 등이 있다. 학생회관과 박물관 1층에는 대학 구성원들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으로 이뤄져 있다.

헷갈리는 층계 구분

처음 학교에 입학하면 교재를 사기 위해서나 학생증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보건진료소에 가기 위해 복지관에 방문한다. 그때 애매한 구조 탓에 신입생은 곤란을 겪는다.

구내서점은 지하로 구분돼 있지만, 지상과 연결된 문이 있다. 또한 보건진료소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위치해 그 구분이 모호하다. 공식적인 층계설명에 따르면 보건진료소는 1층으로 구분되고 구내서점은 지하로 설명된다. 아울러 1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식당이 현재 운영되지 않아 보건진료소를 1층으로 인지하는데 더욱 혼란을 주고 있다.

빈 곳 어떻게 채워지나

우리대학에 더 많은 복지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이다. 현재 우리대학은 복지시설을 더 만들 공간이 없는 상태다. 2017년까지 한식당이 운영됐던 복지관 1층 식당 공간이 비어있지만, 기획과에 따르면 아직 정해진 계획이 없어 당분간은 계속 비어있을 예정이다.

한편 복지관은 변화를 준비 중이다. 안경원과 A카페 사이에 있던 잡화점 공간에 다른 업체가 들어오지 않고 A카페를 옮겨와 확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기획과 담당자는 국립대학육성사업비로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공사는 5~6월에 시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 복지관 A카페 자리에는 학생회관 2층에 있던 착한 가게가 옮겨간다. 착한 가게는 생활복지학과 학생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학생들이 기부한 물품에 싼 가격을 매겨 다른 학생들에게 다시 파는 일을 한다.

복지관이 비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식당은 2년 전 박물관 1층에 양식당이 생기며 운영을 마무리했다. 그 후 그 공간에 들어올 업체를 구하는 공고를 냈지만 지원한 업체가 없어 현재까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올해 복지관 2층에 있던 학생백화점(잡화점)이 닫은 후 업체공고를 냈지만, 이 역시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없어 학교 측은 그 공간을 색다르게 꾸미기로 결정했다.

복지관이 생길 때부터 안경원을 운영하던 안동대 구내안경 안경사는 주 고객은 학생과 근처 지역주민이다방학 때 학생들이 없기 때문에 교내에서 운영해 생기는 특별한 메리트는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식당이 있을 때는 유동인구가 지금보다 많았는데 한식당이 닫은 이후 복지관을 이용하는 학생이 확연히 줄었다요즘 학생들은 주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소비를 하기 때문에 더욱 학생들이 오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복지관 2층에서 2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인 박정애(48·정하동) 학사헤어샵 미용사는 복지관 상권이 좋은 편은 아니다복지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2년 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이 비어있어 휑하다복지관에 비어있는 공간들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복지시설 어떻게 생기나

대학에는 기본적으로 식당 매점 카페 복사실 보건소 등이 존재한다. 그 외 복지시설은 학교 주변 환경과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설치한다.

경북대의 경우 우리대학과 마찬가지로 복지관이 있으며 쇼핑플라자에 여러 가게가 있는데 여행사 꽃집 떡집 운동용품점 사진관 등도 있다. 부경대의 경우 세 곳에 복지시설이 분산돼 있으며 구두수선점 화장품점 사진관 여행사 등이 있다.

기획과 담당자는 공간을 담당하고 있는 측에서 용도변경을 신청하고 어떠한 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서류를 제출해야 기존의 공간에 복지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관 속 사용되지 않는 공간, 더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빨리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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