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공간, 새 활용법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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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공간, 새 활용법 모색해야
  • 이지윤
  • 승인 2021.09.13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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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으로 업종 변경에도 거듭 유찰
대학에 반납 후 활용 논의 예정

복지관 옛 안경점 자리가 거듭 유찰돼 여전히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재무과는 지난달 26일 약국 용도로 해당 공간을 세 번째 입찰을 진행했으나 이번에도 낙찰은 불투명해 보인다. 현재 입찰 중인 공간은 국유재산으로 5년마다 재계약하게 돼 있다. 올해 초 안경점이 재계약을 포기하며 공실이 됐다. 이후 안경점 용도로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다섯 차례 입찰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재무과는 해당 공간을 우리대학 사용 공간으로 반납할 예정이었으나 복지관 특성상 학생 복지와 편의 제공을 우선으로 생각해 총학생회에 입점 희망 시설 조사를 의뢰했다. 총학생회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점 희망 시설을 설문한 결과 약국이 선정됐다. 안경점에서 약국으로 업종을 바꿔 입찰에 부쳤지만 두 번의 유찰로 재공고가 이뤄지게 됐다. 이번 입찰공고는 수의계약이 가능해 약국이 아닌 업종도 계약할 수 있었지만 요청자가 없었다.

복지관 위기, 무엇이 문제인가

이러한 복지관 공간에 대한 활용은 국유재산사용허가로 이뤄지며 재정확보 목적보다는 학생복지 및 지역민 복지를 위한 공간할당 의미가 더 강하다.

따라서 옛 안경점 자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 155만 원으로 임대료를 책정했지만 입점업체를 끝내 찾지 못했다. 권세진 재무과 담당자는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학생이 줄어들고 수익이 감소해 적은 임대 비용에도 불구하고 입찰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관 내 미용실 점주는 “복지관 정면에서 바로 보이는 GS25에 비해 구석에 있어 홍보가 어렵다”며 “학생들이 잘 모르는 탓에 손님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 용상동으로 자리를 옮겨 안경점을 운영 중인 점주는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준 이유도 어느 정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담당자는 “대학이라는 특성상 학기 중에만 이용객이 많고 방학 때는 장사를 거의 접어야 한다는 부담과 코로나19로 학생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임대를 꺼린다”며 “복지관과 학생회관에 분산된 편의시설이 한곳으로 몰려 있는 쪽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전했다.

복지관, 그 활용방안은?

복지관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이루어진 건물로 지하 1층은 구내서점과 목공실이 있다. 지상 1층은 진석관, 보건진료소, 지상 2층은 ▲신한은행 ▲우체국 ▲GS25 ▲미용실 ▲기념품판매점 ▲쿠킹클래스 ▲착한가게, 지상 3층은 대회의실, DNC 동아리방 지상 4층에는 대회의실로 영상을 내보내는 영사실이 있다.

진석관은 생협에서 운영한 식당이지만 현재 산학협력단이 관리하며 ▲식물의학과 ▲식품영양학과 ▲생명백신공학전공 등 학과에서 간단한 실험이 가능한 실험실습실과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스터디 공간 구축계획에 있다. 기념품판매점은 생협에서 관리한다. 현재 기념품 판매는 하고 있지 않지만 기념품 전시 및 GS25와 자판기 물품 창고로 사용한다. 현재 쿠킹클래스가 있는 자리 역시 입찰 당시 여러 번 유찰로 입점업체를 찾지 못하고 대학에 공간을 반납했다. 이후 생협 주관으로 지역민과 우리대학 학생을 위한 쿠킹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용실 자리의 경우 다른 업종으로 입찰을 진행했지만 여러 차례 유찰한 후 수의계약으로 지금의 미용실이 입점했다.

착한가게는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싼값에 파는 아나바다 형식을 가진 생활복지학과 소모임 ‘스마트컨슈머’가 운영 중이지만 코로나19로 관리 및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대회의실은 기획과에 따르면 해당 공간이 노후화로 사용이 불가하고 이용하는 학생 수가 적어 2019년 반납된 공간이다. 추후 예산이 확보된다면 리모델링 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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