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행정 개편 컨설팅, 성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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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행정 개편 컨설팅, 성과 있었나
  • 이철승
  • 승인 2021.09.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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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분야 도출, 학사개편안 제시

학과평가 결과로 정원감축안 제안

향후 비대위 참고자료로 활용 예정

 지난달 24일 우리대학이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학사구조 및 행정조직 개편 컨설팅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은 학과경쟁력평가 특성화 전략 학사구조 개편안 행정조직 개편안 인사관리 개선안 등이다. 보고회는 비대면으로 2시간 동안 진행했으며 학내 구성원 170여 명이 참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내용은 학과경쟁력평가와 학사구조 개편안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학과 생존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방안 마련을 위해 학과 현황을 분석하고 경쟁력 평가 기준을 설계했다. 평가 기준은 기존 학과평가 체계, 대학기본역량진단 정량지표 등 각종 대내외적 지표를 고려해 선정했다. 평가 결과 46개 학부()의 순위를 정해 S, A ,B ,C ,D 등급으로 분류해 4종류의 학사구조 개편안을 제시했다. 개편안에 따라 최소 45명에서 최대 400명의 입학정원을 감축하게 된다. 400명 감축안을 따라 개편할 경우 D등급 학과는 모두 폐과한다.

 한국생산성본부와 기획처는 내부 혼란과 외부유출 등을 우려해 보고회 현장에서 폐과 대상 학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 중간보고회 자료를 통해 학과별 평가 등급을 공개한 바 있어 폐과 대상 학과의 윤곽이 드러났다.

 

 특성화 분야로 4차산업/융합IT 백신/바이오 기계/소재 웰니스/힐링을 선정했다. 특성화 평가 지표는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논문 실적, 교외연구비 등을 적용했다. 특성화 분야를 너무 광범위하고 불명확하게 설정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특성화 분야는 보통 정원의 40~60%로 설정한다특성화 분야 설정 시 국책사업 선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를 설정한 것라고 설명했다.

 

 행정조직 개편안에서는 조직 신설 및 통폐합 안 2개가 등장했다. 2개 안 모두 교육혁신 컨트롤타워 설치와 통합 행정실 운영을 제안했다. 대학의 교육혁신 기능을 총괄할 기구를 설치하고 단과대·대학원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행정실의 통합으로 시설관리 등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내용이다. 1안의 주요 내용은 입학홍보처와 국제교류원의 신설이다. 입학처와 대외협력본부의 통합으로 홍보 기능을 강화하고 국제교류원을 통해 유학생 유치 등 국제교류협력 업무를 전담하는 계획이다. 2안의 주요 내용은 교학부총장제 도입과 교양대학 신설이다. 교학부총장이 교육혁신을 총괄하고 학과 통폐합을 대비해 교양대학을 신설하는 계획이다.

 최종 보고를 끝으로 컨설팅 업체는 임무를 다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향후 비대위가 컨설팅 자료를 중심으로 어떤 논의를 펼칠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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