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미충원에 ‘흔들’… 학사구조 개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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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미충원에 ‘흔들’… 학사구조 개편 본격화
  • 이철승
  • 승인 2021.04.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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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학정원 45명 감원
수능최저등급 폐지로 가닥

신입생 충원율 대폭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우리대학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6일 ▲정원조정 ▲학과명칭 변경 ▲수능최저기준 조정 등을 담은 개편안을 수립하며 구조개혁 시작을 알렸다. 교육부 입시예고 정책상 원칙적으로 2023학년도 입시까지는 정원조정이 불가하지만 대학구조개혁안을 동반할 경우 정원조정을 허용한다.  

본부는 2021학년도 입시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2일 곧바로 학사구조 개편과 학생정원 조정 계획을 담은 ‘대학구조개혁 추진안’ 총장보고 및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정책회의를 거쳐 10일 총장 결재 후 11일 교육부에 보고했다. 숨 가쁘게 돌아간 3월 교육부 보고 이후 본부는 신입생 경쟁률, 미충원 비율, 재학생 충원율 등을 기준으로 학과평가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정원조정안을 구상했다. 지난달 15일부터 5일간 학사구조개편 관련 학과 의견을 조회했다. 주요 내용은 ▲입학정원 조정여부 ▲학과명칭 변경여부 ▲학과간 통폐합 여부 ▲수능최저등급 폐지여부 확인이다. 같은 기간 권순태 총장과 주요 보직자들은 6개 단과대를 순회하며 교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마찬가지로 학사구조개편에 대한 학과별 의견수렴이 주 내용이다.      

2022학년도 학과 정원 조정안
2022학년도 학과 정원 조정안

 

16일에는 총장지명 2명, 단과대별 추천 6명으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16일, 18일, 19일 세 차례 회의로 학사구조개편안을 마련했다. 학과별 의견수렴을 거쳐 22일 4차 회의에서 학사구조개편안을 최종 수립했다. 비대위를 거친 학사구조개편안은 23일 본부 보직자와 단대별 대표로 이뤄진 기획위원회와 교무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24일 교수평의원회 심의 후 25일 비대위 5차 회의와 재차 교수평의원회 심의 끝에 2022학년도 학사구조 개편 계획을 확정했다. 완성한 학사구조 개편 계획을 기반으로 26일 교육부에 2022학년도 정원 조정을 신청했다.

창융은 감원, 간호는 증원    

학사구조 개편 주요 내용은 입학정원조정이다. 기존 1,456명에서 1,411명으로 45명(3.09%) 감원한다. 감원 대상 학과는 7개다. 그중 대규모 정원(220명)으로 정원 감축 요구가 제기된 창의융합학부가 눈에 띈다. 창의융합학부 인문사회계열은 43명 감원한 52명, 이공계열은 92명 감원한 33명으로 조정해 기존 정원의 61.3% 감원했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인문예술대는 중어중문학과, 동양철학과, 민속학과, 음악과가 감원 대상이다. 그 외 경제학과와 무역학과, 지구환경과학과가 감원했다. 학과평과(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신입생 경쟁률, 신입생 충원율)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16개 학과는 증원했다. 인문예술대의 고전에도 선방한 국어국문학과와 사학과는 오히려 증원했다. 공과대는 7개 학과에서 총 45명 증원했고 사회대는 3개 학과에서 총 20명을 증원했다. 충원율 100%를 기록한 체육학과는 11명 증원했다. 생명대는 3개 학과가 총 28명을 증원했다. 간호학과는 47개 모집단위 중 최다인원인 13명 증원했다. 다만 간호학과는 별도의 보건계열 정원조정 신청을 거쳐야 증원 가능하다.  

학과명칭 변경과 수능최저기준 폐지  

학과 명칭과 세부전공에도 변화가 있다. 경제무역학부는 학부를 폐지하고 경제학과와 무역학과로 분리한다. 신소재공학부는 반도체·에너지신소재공학부로, 멀티미디어공학과는 AI융합학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음악과는 기존 성악·피아노·관현악·작곡전공에 실용음악전공을 신설한다. 수학교육과와 컴퓨터공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의 수능최저기준도 사라진다. 수능최저기준 폐지 논의는 대학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일부 반대의견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2021학년도 입시에서 853명이 수능최저기준 미달로 입학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다시금 폐지 의견에 힘이 실렸다. 권 총장은 “이미 순천대, 군산대, 목포대는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했다”며 “이제는 신입생 ‘선발’이 아닌 ‘모집’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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