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보관실 부재, 택배 분실·훼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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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보관실 부재, 택배 분실·훼손 위험
  • 정현진
  • 승인 2021.04.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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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수령 못 할 시 외부장소에 보관
택배 보관실 설치 가능한 공간 없어
생활관 입구 앞에 택배가 쌓여 있다.

우리대학 생활관생이 생활관 택배 보관실 부재로 택배 분실이나 훼손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관생은 택배기사가 생활관 앞에 왔을 때 택배를 직접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수업과 같은 이유로 제시간에 수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우체국 택배는 수령인과 연락 후 우체국에 보관한다. 가람관은 공개된 외부 장소인 CU(안동대원룸점) 입구 벽 서랍장에 솔뫼관과 솔빛관은 각 생활관 앞 탁상에 보관한다.

외부에 택배를 보관하는 것은 분실 위험과 훼손 위험이 뒤따른다. A 학생은 “CU에 택배를 찾으러 가는 길이 너무 멀다”며 “무거운 택배를 생활관까지 들고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B 학생은 “수업이 있으면 시간에 맞춰 택배를 수령하지 못한다”며 “택배가 공개된 장소에 보관되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수업, 귀가와 같은 사유로 택배를 받지 못해 편의점과 생활관 앞에 두는 경우가 많다”며 “편의점은 외부에 노출된 장소이기에 분실 위험도 있고 학생들이 택배를 생활관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돼 안타깝다”고 답했다. CU(안동대원룸점) 관계자는 “학생들 택배가 분실되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며 “입구에 택배를 보관할 서랍장을 설치했다”고 답했다. 또한 “귀중품이나 부피가 큰 택배는 편의점 내에서 직접 보관해 최대한 학생들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과 같이 지역중심국공립대인 목포대는 생활관 택배 보관실을 운영한다. 한울관(생활관)은 직원이 관리하는 택배 보관실이 있다. 택배가 배송되는 점심시간에 직접 수령하지 못하면 일괄적으로 택배 보관실에 맡겨진다. 직원이 택배 보관실에 있을 때만 본인 인증 후 수령 가능하다. 배송된 지 3일이 지난 택배는 택배사로 반송한다.

공주대는 택배 보관실이 없지만 택배를 생활관에서 관리한다. 공주대 생활관 담당자는 “택배가 오면 1층 로비에 모아두고 우리가 관리한다”며 “며칠 동안 수령하지 않은 택배는 관생한테 직접 연락을 하거나 만약 관생이 아니면 반송한다”고 한다.

우리대학 생활관은 택배 수령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생활관 상담원은 “생활관 직원회의를 통해 무인 택배 보관실 설치를 검토했으나 설치 장소, 관리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며 “1,000명이 넘는 관생의 택배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관 앞 탁상에 택배 보관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학생들과 택배기사님을 배려해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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