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 면접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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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 면접 폐지
  • 조성범 수습
  • 승인 2020.11.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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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부담을 줄이라는 교육부 권고로 수시모집 전형 개편
ANU미래인재 전형 제외 모든 수시모집 전형에서 면접 폐지
신입생 수시모집 요강에 대해 의견이 다른 학교와 교수

우리대학은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246명을 모집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대거 개편
우리대학은 수험생이 갖는 수험부담을 줄이라는 교육부 권고사항을 수용해 2014년부터 수시모집을 변경하고 있다. 2020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2020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자기소개서 ▲면접 시행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크게 개편하기 시작했다. 대학 입학전형 사전 예고제는 수험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연도에 대학 입학전형을 정해야 한다. 즉 매년 3년 3개월 후 대학입학 전형을 결정한다. 대학 입학전형은 입학처에서 ▲교육부 ▲대학 ▲학과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만들고 대학 내 ‘대학 입학전형 위원회’에 심의를 거친다. 통과된 수정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통과를 받아 결정된다.
임경식 입학관리과 팀장은 “입학처에서 안을 수립할 때 대구광역시·경상북도 대학과 안동지역 학부모 의견도 수립한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선 농어촌학생전형과 사회배려자전형 자기소개서를 삭제했다. 이어 2021학년도 수시모집엔 ▲ANU미래인재전형 자기소개서 ▲농어촌학생전형·사회배려자전형 면접 ▲교과전형 사범대 면접을 삭제했다. 우리대학은 ANU미래인재전형을 제외하면 모든 수시 모집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평가하지 않는다.
임 팀장은 “ANU미래인재전형은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주된 종합전형이다. 농어촌전형과 사회배려자전형과 같은 특별전형이 아니라서 면접을 유지했다”며 “농어촌전형과 사회배려자 전형은 상대적으로 힘든 조건이 있는 전형이기에 면접부담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말했다. 유병훈 수학교육과 학과장은 “학생들을 만나서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는데 그 정보를 얻지 못하고 학생들을 선발해야 하는 것이 아쉽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 ANU미래인재전형 면접은 코로나19로 수험생들에게 제시된 면접 질문 답변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유웨이어플라이(수시원서지원 사이트)에 업로드 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임시 변동했다. 면접 평가도 상대평가가 아닌 PASS or FAIL로 한다.
임 팀장은 “면접을 PASS or FAIL로 진행하면 변별력이 떨어짐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우리대학은 대면 면접을 할 만큼의 방역 준비를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ANU미래인재전형 온라인면접 임시변동을 제외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편된 수시모집 전형은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일반전형 평균 1등급씩 하향 개편했다. 수학교육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수험생이 적어 2과목 합 8등급에서 2과목 합 18등급으로 하향했다. 수학교사 양성목적을 갖고 있기에 수학전공 관련 지식을 가진 자연계열 학생 모집을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지 않고 수학 가형 9등급과 과학탐구 9등급까지 통과하도록 설정했다.
유 교수는 “실질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추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열정을 가진 학생을 뽑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전히 완화했다”고 말했다.
안수현(수학교육·15) 수학교육과 학생회장은 “최저학력을 적용해 관련 지식을 가진 괜찮은 학생이 후배가 되면 좋지만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학생이 괜찮은 학생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며 “수능 최저는 크게 의미 없다”고 말했다.
▲음악과 ▲미술학과 ▲체육학과는 10월 31일 2021학년도 수시모집 실기·실적전형 실기 고사를 가졌다. 신입생 50명 모집에 총 158명이 실기 고사에 응했다. 우리대학은 실기생에게 자가 문진표 제출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실기 고사장 내에서도 실기생 인원을 나눠 방역수칙과 실기 유의사항을 안내해 방역을 철저히 했다.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에 지원한 김혜민(구미·19세) 실기생은 “실기고사를 보면서 마스크 때문에 어려웠지만 방역을 위해선 괜찮았다”며 “여태까지 실기를 본 대학 중에서 가장 방역이 철저했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은 2020학년도 수시모집과 달리 학부모가 교내가 아닌 교외에서 대기하도록 방침을 변경했다.


대학 본부와 학과의 의견 차이
현재 우리대학은 수험생 수험 부담 완화와 입학생 유치를 위해 수시모집 응시 조건을 간소화하고 있다. 입학처가 대학 입학전형 기준을 만들 때 학과 의견을 수렴하지만 현재 수시모집에 대한 대학 본부와 학과의 의견은 다르다.
대학 본부와 학과만이 아닌 교수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유 교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폐지지하는 것은 곧 학교의 위태로움을 나타내는 것이다”며 “이젠 잘하는 학생이 아닌 의욕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만 우리대학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호림 국어국문학과 학과장은 “국립대의 경우 교육부 권고가 무리 없다는 판단이면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입학처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개편 내용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면접을 통해 학생을 보지 못해 아쉽다”고 했지만 “생활기록부만으로도 평가할 수 있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입학처는 “입학생 유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대입 사회에서 교육부 권고사항은 권고의 의미가 아니다”며 “교육부 권고를 무리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은 고려할 사안이 아니고 신입생 유치를 위해 새로운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모집 전형은 12월 4일, 있는 전형은 12월24일에 합격자를 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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