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않아도 좋아, 방구석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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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지 않아도 좋아, 방구석 나들이
  • 김혜미
  • 승인 2020.08.2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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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는 놀이
밖이 아닌 방안에서 실감 나게
세계를 통합하는 온라인 나들이
‘히스토리’ 유튜브 채널에서 안동관광영상을 보고 있다.
‘히스토리’ 유튜브 채널에서 안동관광영상을 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은 지 반년이 지났다. 우리는 마스크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 없게 됐으며 누군가 기침을 하면 바로 경계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 다행히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잘 준수한 덕분에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해 나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광화문 집회, 휴가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다시 집에 갇히게 됐다. 그렇다면 집 안에서도 밖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즐길 수 없을까?

편하게 떠나보자, 랜선 여행

SNS를 보면 여행 가고 싶다는 글과 함꼐 올리며 예전에 여행 갔던 사진을 게시한다. 그러나 이 시국에 여행 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랜선 여행이다.

랜선 여행이란 인터넷으로 여행을 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온라인 공간 속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여행할 수 있다. 두바이관광청, 스위스정부관광청, 체코관광청 등 많은 나라에서 여행지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이처럼 우리는 영상을 통해 랜선 여행을 떠난다.

랜선 여행은 VR(가상현실) 영상으로 더욱 실감하게 즐길 수 있다. 7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공개된 차은우와 함께 하는 서울 랜선 여행은 서울관광재단에서 기획했으며 서울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인생샷 건지는 서울 힙플’, ‘차은우도 반한 서울의 레트로 & 뉴트로’, ‘서울 액티비티’ 3가지 주제로 제작된 영상은 모두 500만 뷰를 넘겼다. 이는 국내 여행이라도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의 방증이다. 이 영상을 우리나라 관광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외국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우리나라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코로나19가 잠잠해졌을 때 관광유치를 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한편 안동시에서도 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희수 안동시청 관광진흥과 주무관은 서울처럼 가상현실로 지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아직 없다안동 MBC히스토리유튜브 채널에서 짧은 영상으로 우리 지역을 알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진정돼 마음 놓고 우리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앉아서 즐기자, 방구석 콘서트

콘서트는 사람이 한 장소에 많이 모이는 행사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419일 새로운 붐이 일어났다. ‘The One World : Together At Home(원 월드 : 투게더 앳 홈)’은 레이디 가가가 세계보건기구(WHO)·글로벌 시티즌과 힘을 합쳐 주최한 캠페인이다. 이는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을 응원하고 격려함과 동시에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모으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존 레전드가 건반을 치며 첫 소절을 부르자 샘 스미스가 뒤를 이어 멋진 듀엣을 선보였고 엘튼 존,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레이디 가가, 어셔 등 전 세계 가수 60여 팀이 각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8시간 릴레이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유튜브 라이브와 전 세계 유명 영상 플랫폼 및 SNS, 방송 매체 등에 라이브로 송출됐다. 이 캠페인으로 전 세계 약 3천만 명이 방구석 한자리에 모였다.

이에 영향을 받아 426일 처음으로 세계 최초 온라인 콘서트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가 열렸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우수한 콘텐츠 제작 능력과 네이버 글로벌 플랫폼 운영 경험 및 기술력이 더해진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를 말한다. 이는 AR 합성 기술(Live Sync Camera Walking)을 접목해 입체감 있는 그래픽, 콘서트 생중계와 음악방송, 뮤직비디오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카메라 워킹 등으로 화면을 통해 보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비욘드 라이브는 디지털 공연 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고 호평을 받았고 앞으로 어떤 패러다임을 만들지 기대되는 콘텐츠다.

한편 유명 개그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객 없이 진행하다 630일부터 랜선 방청을 시작했다. 코미디빅리그는 관객 없이 진행할 때도 동료 코미디언이 관객석에 앉아 개그를 받아줘 평소와는 다른 웃음을 유발했다. 랜선 방청을 진행했을 때는 방청객이 글자로 소통하기도 해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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