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낸 역사, 오늘 이어갑니다
상태바
함께 이겨낸 역사, 오늘 이어갑니다
  • 이용규
  • 승인 2020.06.08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달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에는 의병의 날(1) 현충일(6) 민주항쟁 기념일(10) 6·25 전쟁일(25) 등 많은 기념일이 있다. 역사적으로 6월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희생돼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했다. 하지만 가정의 달과 다르게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사람들은 적다. 실제 529일 기준 인스타그램 가정의 달 누적 게시물은 252,000건이지만 호국보훈의 달 누적 게시물은 7,501건이다. 이번달 말, 다시 확인해보면 호국보훈의 달 관련 게시물이 더 추가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33배가 넘는 수다.

강윤정 사학과 교수는 모두 개인의 안위보다는 겨레가 직면한 시대과제 해결을 위한 걸음이었다특히 6·10만세운동은 학생들이 일제에 저항하며 자유를 구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당당히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우리는 지금 그들이 지키려고 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만큼 일상을 지켜줄 나라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시기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매 순간 힘들지 않은 시간은 드물었다라며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시대과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그 역사를 기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함께 이겨낸 역사, 오늘 이어갑니다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내건 표어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독립, 호국, 민주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 국가유공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화합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호국보훈 4자 풀이를 다음과 같이 하면서 의미를 되새겨보자.

미질만 할 수 없다, 의병의 날

이번달 1일은 의병의 역사적 가치를 알고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20088월 의령군수 등 15,586명이 호국 의병의 날기념일 제정을 국회에 청원해 2010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곽재우는 임진왜란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켰는데 그 날짜인 4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호국보훈의 달 첫째 날을 의병의 날로 정했다. 의병은 자발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조직한 민병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독립군과 광복군에 참여해 항일 무장 독립운동의 모태가 됐다.

한편 곽재우가 활약한 경남 의령에는 의병박물관이 건립돼 왜적들과 싸운 의병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다, 현충일

현충일은 조국 광복과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한 법정 공휴일이다. 추모대상은 순국선열과 전몰 장병이다. 기념일 제정 당시 6·25전쟁 전사자에 한정했지만 1965330일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됨에 따라 순국선열도 함께 추모하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현충일을 맞아 ‘6610 묵념캠페인을 벌인한다. 66일 오전 10시가 되면 전국에 1분간 사이렌이 울린다. 이에 맞춰 묵념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그리고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모든 관공서나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한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이번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 참가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步步)로 이뤄냈다, 6·10 민주항쟁 기념일

6·10 민주항쟁은 전두환 정권이 197912·12사태로 정권을 잡고 장기집권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어난 범국민적 민주화운동이다. 19871월 박종철이 연행돼 조사받던 중 사망했다는 것과 이를 감추려 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에 198769일 시위과정에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민주화운동에 더욱 불을 붙였다. 19876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적으로 퍼졌고 약 20일간 이어진 운동에 5백여만 명이 참여해 직선제 개헌 민주화 촉구를 위한 농성이 계속 이뤄졌다. 마침내 ‘6·29 선언이라는 직선제 개헌 시국수습특별선언이 발표됐다. 내용에는 대통령직선제 개헌, 대통령 선거법 개정, 인간 존엄성 및 기본인권신장, 자유 언론의 창달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4·19 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의 거대한 물줄기를 헤쳐왔다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풍이 부는 여름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일

6·25 전쟁은 아픈 우리나라 역사다. 1945년 광복 후 우리나라 의사와 무관하게 신탁통치가 결정됐고 북쪽에는 사회주의 이념을 가진 러시아, 남쪽에는 자본주의 이념을 가진 미국이 머물게 됐다. 김구 선생은 통일을 원했으나 결국 남한 단독선거로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게 돼 한 나라 안에 두 정부가 세워진다. 이후 19506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이를 3년간 지속했지만 휴전 협정을 하면서 70년간 휴전 국가가 된다. 아직도 서로 소식을 모른 채 통일만을 염원하는 이산가족도 많다.

한편 지난 131‘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민간위원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여러 행사가 열린다. 참전유공자 84천여 명에게 참전유공자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은화형 감사 메달을 수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