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신문」 창간 40주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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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신문」 창간 40주년을 축하하며
  • 안동대학교 신문사
  • 승인 2019.06.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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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대신문창간 40주년(지령 499)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197934년제 국립안동대학으로 승격하여 개교한 직후 5월에 신문이 창간되었다. 승격·개교와 더불어 신문사가 창설되고 신문이 간행된 것만으로도 참으로 뜻깊은 일이다. 오늘날 대학신문의 위상이 차츰 약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지난 40년 동안 대학 구성원들을 위하여, 또 사회를 위하여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신문을 간행해온 데 대해서 큰 박수를 보낸다.

안동대신문 40년의 역사는 안동대학교 발전사와 한국사회 변동과 더불어 이해되어야 한다. 지난 40년 동안 이룩한 안동대학교의 성장과 그 이면의 소소한 진통, 한국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안동대신문이 여과 없이 다루었다. 안동대신문은 언제나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고, 사회의 불합리성을 지적하였으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사회발전을 위하여 함께 동참하고 신선한 혜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대학 구성원들도 안동대신문을 통하여 소통하고 성장하였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과거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안동대신문은 어떠한가? 어느 대학이나 대동소이한 문제이겠지만, 과거에 비해서 학생들이 신문을 잘 읽지 않고 신문에 관심이 적다. 대학신문이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는 빈말이 아니다. 대학신문이 1908년 미국에서 처음 발행된 이래, 또한 한국에서 해방 후에 발간된 이후 지금처럼 중대한 위기에 처한 적이 없다. 21세기에 들어서 한국사회가 다변화되면서 새로운 매체가 너무나 큰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안동대신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첫째, 무엇보다 대학의 구성원들인 학생, 교수, 직원들에게 유익한 뉴스와 정보가 적확하고 의미 있게 실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신문이 일반신문과 구별되는 것은 대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학습, 연구, 대학생활에 필요한 내용이 많은 까닭이다. 그런데 오늘날 신문보다 컴퓨터와 SNS가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문이 설 자리가 크게 좁아졌다. 그러므로 월간지 안동대신문은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방향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뉴스와 정보를 풍성하고 깊이 있게 다루도록 궁리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일반신문이나 기성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신선함이 살아있는 대학신문을 만들어야 굳건하게 존립할 수 있다. 대학생은 때 묻지 않고 학구열에 불타며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학업을 연마하는 잠재력이 큰 미래인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구상도 능히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으로 참신성을 발휘할 때 안동대신문은 일반신문이 생각할 수 없는 수준과 내용으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사회의 유행을 좇기보다는 시대가 변해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주제, 인류의 영원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회적인 문제는 곧장 대학 구성원들의 문제가 되고, 다른 나라의 사정도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문제로 전환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이념 대립, 환경오염, 빈부 격차, 전쟁과 기아문제, 세계화의 폐단, 그리고 사회정의, 인류의 미래 등은 결코 단순하지 않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한 주제이다. 세상의 흐름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기성인들과 구별되는 시선에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때 대학신문의 차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창간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하자면 새로운 각오도 필요하다. 훌륭한 신문기자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전문적 훈련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기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고 신문사에서 기자들의 전문성을 기르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창간 40주년을 거듭 축하하면서 향후 40안동대신문에 큰 발전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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