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수업 시작한 지금, 우리가 가질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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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수업 시작한 지금, 우리가 가질 태도
  • 안동대학교 신문사
  • 승인 2020.09.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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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욕하고 편을 가르는 학생
이제는 다투지 않고 협력할 때

8, 잠잠해 보이던 코로나19가 광화문 집회로 재확산했다. 우리대학이 생활 방역을 지키려 전면 비대면수업으로 한 1학기에 이어 2학기도 개강 후 2주간 전면 비대면수업을 운영방침으로 채택했다.

비대면수업을 하는 온라인시스템 서버가 불안정해 문제가 생겼다. 처음 발생하는 문제이기에 학교와 학생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가짐이 인지상정인데 학생들은 학교를 욕하고 서로 편을 나누며 싸우고 있다. 실제 에브리타임 애플리케이션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은 우리학교는 일 처리가 이상하다며 학교를 욕했다. 원격수업을 원하는 학생과 대면수업을 원하는 학생은 서로의 주장과 근거를 무시하며 편을 나눠 싸우는 역설적인 모습을 보였다.

각 학생은 자신의 가치관에 의해 형성된 주장과 근거를 가진다. 절대 무턱대고 아무 근거 없이 주장하지 않는다. 원격수업을 원하는 학생은 전국 각지에서 학생이 오기에 위험하다는 근거를 들었다. 대면수업을 원하는 학생은 방역을 철저히 하면 안전하다며 원격수업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대면수업으로 얻는 이점이 많다는 근거로 주장했다.

각각의 주장과 근거는 다 옳다. 각자 가치관이 달라 주장과 가치판단도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대의 근거를 존중하지 않고 내 근거보다 하위가치라 단정하고 비난한다면 아무리 자신이 논리적인 근거로 주장해도 그저 감정 섞인 술주정일 뿐이다.

우리대학은 2주간 전면 비대면수업이 끝나고 혼합수업을 시작했다. 22일부터 수업 운영방침은 완전히 결정 됐다. 이제는 원격·대면·혼합수업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주장하기보다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생활 방역이 좀 더 원활히 이뤄질까를 고민해보고 함께 노력해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녀야 할 상황이다.

혼합수업도 처음 하기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격수업과 마찬가지로 해결하기 어려움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환경을 탓하지 말고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단합해 해결한다면 과업은 분명히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해결한 쉬운 과제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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