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제2캠퍼스·공공의대 설립, 부지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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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제2캠퍼스·공공의대 설립, 부지 미확정
  • 이용규
  • 승인 2020.09.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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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도시 캠퍼스 조성 설문조사, 찬성률 속 다양한 의견 제시
제2캠퍼스 설립 시 4차산업 특성 대학으로 거듭나야…

우리대학은 731일부터 810일까지 11일간 안동대학교 공공의대 설립 및 경북도청 신도시(도청 신도시) 캠퍼스 조성설문조사와 구성원 의견수렴을 했다. 공공의대 설립 찬성은 총 96.8%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공공의대 설립과 도청 신도시 캠퍼스는 어디에 조성될까.

높은 찬성 비율, 구성원 현장 목소리

설문조사에서 공공의대 설립은 교수 96.4%, 학생 97.5%, 교직원 93.9% 찬성을 얻었고 도청 신도시 캠퍼스 조성도 찬성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A구성원은 공공의대 설립 후에 기존 학과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찬성이다고 말하며 조건부 찬성을 주장했다. B구성원은 공공의대 설립 시 학교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본 캠퍼스와 도청 신도시 캠퍼스 간 입시 결과 차이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C구성원은 현재 캠퍼스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고 D구성원은 본 캠퍼스와 접근성 결여를 고려해야 한다도청 신도시 캠퍼스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두 캠퍼스가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고 현 캠퍼스 입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최선의 선택, 도청 신도시 캠퍼스

우리대학 일부 구성원은 현 캠퍼스를 활용하거나 가까운 곳에 설립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재 가까운 곳에 사용 가능한 무한대 사단 부지와 안동역사 부지 모두 계획이 잡혀 있다. 김소의 안동시 도시재생과 주무관은 무한대 사단 부지는 경북지방경찰청에서 경찰특공대를 모집하고 있어 경찰서가 개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안동역사 부지는 공공시설, 주차장, 공원 등 다양한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담당하고 있어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현 캠퍼스에 공공의대를 설립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김현기 기획처장은 도청 신도시에 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부지가 계획돼 있어 타 대학도 눈여겨보고 있다도청 신도시에 타 대학이 들어왔을 때 우리대학에 막대한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캠퍼스 모두 공존하고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도청 신도시에 공공의대를 포함한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 처장은 두 캠퍼스가 함께 공존해 나가는 방법은 추후 논의 예정이다공공의대나 제2캠퍼스 설립 시 우리대학 위상뿐 아니라 신입생 확보, 취업률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대학은 제2캠퍼스 위치를 도청 신도시 대학 부지나 메디컬 컴플렉스 중에서 검토해 계획 중이다.

타 대학 사례, 교훈 삼아야

도청 신도시에 제2캠퍼스가 설립되면 현 캠퍼스와 제2캠퍼스는 시내버스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경북대 대구 캠퍼스와 상주 캠퍼스도 시외버스로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경북대 상주 캠퍼스 학생 일부는 교양과목을 수강하기 위해서 대구 캠퍼스로 이동한다. 학생들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부담이 크다. 이외에도 부족한 전임교원 교양 강좌 다양성 부족 복지·편의시설 부족 주거환경 부족 반수, 편입, 경북대 대구 캠퍼스로 전과 비율 상승 등을 지적한다.

우리대학은 도청 신도시에 공공의대를 설립하고 간호학과 이전을 우선으로 계획 중이다. 간호학과 이전 시 학생 160명과 교수 7명이 함께 이동한다. 간호학과 학생이 이동했을 때 경북대 상주 캠퍼스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김 처장은 간호학과 이전도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간호학과 이전이 확정되면 교양과목 수업 방법에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공공의대 설립 시 전원 기숙사에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복지시설이나 주거환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현재 도청 신도시 캠퍼스에 공공의대가 설립됐을 때 예과 2년은 현 캠퍼스에서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다.

공주대 경우 공주·천안·예산 캠퍼스로 총 3개다. 천안 캠퍼스는 공과대가 자리 잡았고 예산 캠퍼스는 농·생명 산업 과학대로 전공별로 특성을 살려 운영 중이다.

우리대학은 공공의대 설립이 무산됐을 때 대비책을 마련했을까. 김 처장은 공공의대는 정부 정책 중 하나여서 추진계획을 세웠던 것이고 처음에는 제2캠퍼스를 생각 중이었다공공의대 설립이 안 됐을 때 첨단, 바이오, IT와 같은 4차산업 관련 학과가 이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정경영대학원 문화산업전문대학원 평생교육원이 이동한다. 우리대학은 공공의대 설립이 무산돼도 4차산업 관련 학과를 이동 시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한편 821일 안동시청 웅부관 융합실에서 안동시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추진단)’을 발족하고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은 범도민 공공의대 유치 위원회 발족 도청 신도시 내 공공의대 캠퍼스 부지 확보 중앙부처 대상 유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를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취약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공공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 유관 기관·단체와 논의해 안동시 공공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대학은 제2캠퍼스 위치를 도청 신도시 대학 부지나 메디컬 컴플렉스 중에서 검토해 계획 중이다
우리대학은 제2캠퍼스 위치를 도청 신도시 대학 부지나 메디컬 컴플렉스 중에서 검토해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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