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전과는 아무런 영향 없음
창의융합학부(창의융합)는 지난해 학생들의 다수전공 이수를 지원해 4차 산업에 대비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된 학부다. 창의융합 학생은 1학년 때 교양과목을 이수하고 2학년 때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창의융합 학생은 어떤 전공을 선택하더라도 주전공 외에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인문사회계열은 창의인문사회학, 인문예술대, 사회대 학과(부),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공계열은 융합공학, 자연대, 생명대, 공과대 학과(부),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입학생은 인문예술대 음악과와 미술학과, 자연대 체육학과를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2020학년도 입학생은 신청 가능하다.
창의융합 학생은 지난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공선택 기간을 가졌고 지난 1월 20일에 결과가 발표됐다. 창의융합 학생들은 10지망까지 희망 학과를 제출했다. 창의융합 전체 재학생 181명 중 26명(14%)이 창의융합 전공을 선택했고 155명(86%)이 타 학과(부)·전공으로 전출했다.
인문사회계열 재학생 78명 중 23명(29%)이 창의융합 2학년으로 진급하고 55명(71%)이 타 학과(부)·전공으로 전출했다. 이공계열 재학생은 103명 중 3명(3%)이 창의융합 전공을 선택했고 100명(97%)이 타 학과(부)·전공을 선택했다. 인문사회계열 재학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타 학과(부)·전공은 행정(11명)이며 ▲경영(9명) ▲생활복지(8명)가 그 뒤를 이었다. 사회대로 전출한 A 학생은 “현재 공기업 취업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험을 칠 때 경영과 경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학년 때 교양으로 경영과 경제 모두 들어봤는데 경영이 적성에 더 맞다고 생각해서 경영을 선택했다”고 했다. 창의융합에서 전공을 선택한 김동건(창의융합·19) 학생은 “인문콘텐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창의융합을 선택했다”며 “교양 수업을 주로 들었는데 앞으로 전공분야를 상세히 공부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밝혔다. 1년간 다른 학부에서 생활한 학생들의 학과 생활을 책임질 학과 학생회장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김승아(행정·17)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많은 학생이 행정학과를 선택해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기존 학우와 새로운 학우가 어떻게 하면 잘 화합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며 “기존 행정학과 학생과 신규 학우의 거리를 좁히고, 누구나 편히 참여할 수 있는 학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준비한 1년 간의 학과운영 계획에 많은 차질이 생겼다”며 “제일 먼저 있을 학과 오리엔테이션 및 전강은 학과장 교수님, 조교님과 회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일정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잠잠해지면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의 일정에 따라 조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공계열 재학생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학과(부)·전공은 전자(19명)이며 ▲멀티미디어(18명) ▲기계(10명) ▲식품생명(1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자공학과를 1지망에 지원한 20명 중 1명이 2지망으로 배정됐고 컴퓨터공학과를 1지망으로 선택한 25명 중 7명이 2지망으로 배정됐다.
컴퓨터공학과로 전출한 공과대 B 학생은 “창의융합이 신설된 학부라서 불안정하고 부실하다고 느꼈다. 1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굳이 남은 전공공부까지 모험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의융합이공계열은 전공이 다른 단과대에 있는 학과들이랑 큰 차이점이 없어 보여 전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학생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심리학 전공에 관심을 가져 창의융합을 선택한 것 같고 이공계열 친구들은 대부분 전과를 선택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자유 전과는 창의융합에서 하는 전공선택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유 전과 신청은 창의융합학부생이 전공선택을 하기 전에 받는다. 자유 전과는 모든 모집단위로 이동할 수 있지만 사범대와 간호학과는 여석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신청 인원은 제한 없으며 학과별 선발인원은 입학정원과 자유 전과 인원을 합산하여 45명 범위 이내다. 다만 창의융합 학생을 위해 2학년은 자유 전과 가능 인원을 3명으로 제한했다. 또 창의융합 전공선택은 여석이 있는 경우에도 사범대와 간호학과를 선택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