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은 품귀현상
솔뫼관 제 1·2동 리모델링이 지난 4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된다. 올해는 ▲솔뫼관 1동(1동) ▲솔뫼관 2동(2동) ▲기계실이 공사대상이다. 1동과 2동은 관실이 확장되며 화장실과 냉난방 시설을 개선한다.
특히 화장실은 기존 공용 화장실이 없어지고 관실마다 새로 생기며 기존 화장실과 세면장 자리에는 택배 보관함과 세탁실이 설치된다. 또한 관실 3개가 2개로 재분배될 예정이다. 솔뫼관 3동, 솔뫼관 4동의 리모델링까지 모두 끝난 후에는 총 515명의 관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2019학년도 2학기 솔뫼관 관생 수는 기존 775명에서 368명이 줄어든 407명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솔뫼관 3·4동을 이용한다.
솔뫼관은 입사 기준에 따라 우선 선발대상인 ▲입학성적 우수자(전형 특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국가유공자와 그 자녀 ▲외국인 학생 ▲관생 대표 ▲체육 특기자 ▲ROTC 후보생을 선발하고 그 뒤에 신입생과 일반 재학생 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학기는 신입생 모집 단계에서 입사 정원에 맞게 모두 지원해 일반 재학생이 입사할 자리는 없다.
홍장민 생활관 사무원은 “1년 이상 대학 경험이 있는 재학생과는 달리 경험이 적은 신입생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신입생을 우선으로 선발한다”고 알렸다. 이어 “재학생은 솔빛관을 신청할 수 있지만 신입생은 솔빛관 입사자격이 없기에 신입생에게 우선순위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 사무원은 “지난해 12월 ‘생활관 입사 허가기간 조정 알림’을 통해 학생 선발 당시 기존 1년 단위 관생 선발과 다르게 한 학기만 관생 선발을 한다고 알렸다”고 밝혔고, “2학기의 경우에는 추가모집을 통해서만 재학생을 선발한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학기 솔뫼관 관생이었던 공과대 A학생은 “규정이 신입생 우선이라는 것이 이해되지만 솔뫼관 관생 선발 당시 신입생이 우선이라는 공지를 늦게 한 것 같다”며 “입사 당시부터 신입생 우선 선발이라고 했다면 솔뫼관의 추가 모집을 기대하지 않고 솔빛관이나 자취방을 구할 준비를 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존 솔뫼관 관생이었던 재학생은 주거 형태를 솔빛관이나 원룸 등으로 변경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가 주변 원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김장수 안동대원룸 사장은 “원룸을 찾는 사람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10~20%까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입주하고 싶어 하는 신축 원룸은 빈방이 없고 오래된 건물의 방만 남았다”며 “신축 원룸을 원하는 학생은 통학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용상동에 입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솔뫼관은 1989년에 지어진 후 30년간 냉방시설도 관실별 세면시설도 갖춰지지 못했다. 더러 ‘솔뫼 닭장’이라 불리던 솔뫼관이 이번 공사로 더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관으로 변할수 있을지 솔뫼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