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 운영 자발적 참여 필요
무대 관람, 타 대학은 어떻게?
대운동장 공사업체 가압류, 대동제는 어디서?
이번달 19~20일 대운동장에서 솔뫼 대동제(대동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대운동장은 현재 시설개량을 위해 공사 중이다. 이는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22일에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는 기존 대동제 활동영역이던 대운동장 가장자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권성(건축·15) 총학생회 기획국장은 “대동제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면 대운동장 외곽 버스가 지나가는 큰길에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이 기획국장은 “대운동장의 공사 진행 여부를 꾸준히 시설과에 문의해 검토하고 있다”며 “대동제를 진행할 때 안전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공사 업체가 가압류에 걸려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이번달 19~20일에 대동제가 진행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업체 측에서 완공에 대한 확답을 주면 제3차 전학대회 때 모든 학과에 확정안을 공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송준협 학생처장은 “공사를 대동제 전까지 완공하고 싶었으나 업체 사정상 대동제 예정일이 미뤄질 것 같다”며 “소운동장으로 장소 이전도 고려해봤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떨어질까 봐 대운동장에서 대동제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 학생처장은 “시설과, 학생지원과, 총학생회, 공사 업체, 행사 업체와 학생안전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학생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대동제 진행에 애로사항이 될 수 있는 행사를 어떻게 조치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언급했다.
음식 및 주류 판매업 면허 문제, 이번 대동제 전망은?
이번 대동제에서도 작년과 같이 주류 판매를 제외한 부스만 운영할 수 있다. 주점 운영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주세법 제8조 ‘주류 판매업(판매중개업 또는 접객업을 포함한다. 이하 같다)을 하려는 자는 주류 판매업의 종류별로 판매장마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설기준과 그 밖의 요건을 갖추어 관할 세무서장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때문이다. 교육부 또한 작년 5월 전국 대학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이 기획국장은 “음식점 운영 시 주류 판매는 일절 없을 예정이므로 면허취득은 필요 없는 문제다”며 “대동제는 작년처럼만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대동제 주류 판매에 관련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정성윤 안동시 세무서 담당자는 “대구지방국세청에서 공문이 하달되면 단속을 한다”며 “이번 대동제는 단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술을 판다는 제보가 있으면 일괄적으로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안동시 보건소에 따르면 상시적인 음식점의 경우 술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동제의 경우 한시적인 행사이므로 영업 신고를 할 수 없어서 술 판매를 할 수 없다. 또한 대동제는 교내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므로 영업으로 보지 않는다. 따라서 식품위생법과는 관련 없으며 영업 신고 없이 음식 판매를 할 수 있다.
음식점 운영 시 반강제적 인원 차출
학과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인원 차출 방식은 매년 논란을 일으킨다. 공과대 A학생은 “선배들이 1학년은 무조건 서빙을 해야 한다며 대동제 3일 내내 음식점에서 일했다”며 “일은 일대로 열심히 했지만 마지막 날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으로 회식을 한 게 전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학생은 “당시에는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전부 일을 했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니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다”며 “대동제에 대한 안 좋은 추억만 생겼다”고 말했다. 사회대 B학생은 “1학년은 대동제 3일 중 하루는 꼭 음식점 운영에 참여해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일을 하고 보상으로 식사만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과 집행부인 공과대 C학생은 “음식점 운영은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 1순위다”며 “1학년에 억지로 일을 시키면서까지 운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C학생은 “음식점은 현재 집부인원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추가해 운영할 생각이다”며 “대동제가 끝나고 뒤풀이 때 모두가 재밌게 놀며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최동영(기계·15) 기계공학과 학생회장은 “작년처럼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집행부 ▲자원자로 구성해 음식점을 운영할 것이다”며 “대동제가 끝나면 참여자들과 뒤풀이를 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우리대학 대동제의 마지막 날은 연예인 초청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연예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우리대학 학생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주영준(기계설계·18) 학생은 “연예인 공연 중 외부인 팬들에게 비켜달라며 욕을 들었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이어 주 학생은 “내가 낸 등록금과 자치회비로 부르는 연예인인데 이런 대우를 당해야 하는 건 억울하다”며 “학교는 외부인과 우리대학 학생을 구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는 대동제에 ‘경대 존’이라는 구역을 따로 정해 학생증을 지참한 본교 학생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외부인과 학생들 사이의 차이를 뒀다. 홍익대학교는 대동제에 팔찌를 배부해 서울캠퍼스 학부생·대학원생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획국장은 “초청공연 관람에 정해진 좌석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달 20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 의견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