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열람실 와이파이 연결 불통, 그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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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열람실 와이파이 연결 불통, 그 속사정은?
  • 이하늘 기자
  • 승인 2019.09.03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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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유명무실 와이파이에 답답
정보통신원, 병목현상이 주된 원인
(좌) 정보통신원 전산망실 (우) 학생회관 5층 와이파이

 

우리대학 건물 곳곳에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설치돼 있다. 그중 학생회관 5층 열람실은 T-WiFi Zone을 사용 중이다. 이 와이파이는 2010SKT와 스마트캠퍼스 협약을 맺어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하지만 학생회관 5층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와이파이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경갑 정보통신원 담당자는 학생들의 불편을 이해하지만 많은 사람이 하나의 AP(Access Point)를 사용하면 병목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답했다. 병목현상이란 사용 과부하로 전체 시스템 효율 저하를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와이파이는 무선으로 이뤄진 네트워크망으로 단방향 송수신체계다. 한 방향으로만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지속해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동시에 다른 사용자들의 와이파이 사용을 방해한다. 유 담당자는 와이파이 연결 속도가 매일 다른 것은 병목현상이 원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몇 명이 사용한다고 단정 짓기보다 와이파이를 연결해 어떤 것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대학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때 한 AP 당 약 70명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지 학생회관 3열람실 AP 저성능만을 와이파이 속도저하의 원인으로 꼽자면 3열람실에는 좌석이 약 200개 있다. 시험 기간에 모든 좌석에서 학우들이 공부하게 되면 적어도 AP 2~3개는 필요하다. 송희헌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단순히 학생들이 검색만 하기 위해 와이파이 연결을 하지 않는다동영상을 시청하거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와이파이의 성능을 키워 기존보다 송수신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하거나 추가로 AP를 설치해 불편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고 답했다.

유 담당자는 “AP 추가 설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AP 설치비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인증시스템, 중앙컨트롤러 등 부수적인 인프라 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향후 장비에 대한 유지·관리비도 계속해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학교 예산에 한계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우리대학은 AP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은 현재 학생회관 53열람실과 4열람실에 노트북 이용자를 위해 유선 랜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다. 유 담당자는 몇 년 전에 노트북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트북 전용 자리를 마련했다. 열람실 내 노트북 전용 좌석 안내를 했는데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노트북 이용자는 유선 랜을 연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른 학교의 경우는 어떨까? 경북대의 경우 2013SKT, LG, KT 3사 통신사가 모두 학내에 설치돼 있다. 또한 학내 자체 APKNU-WiFi도 있다. 학내에 3사 통신사가 구축돼 있어 학생들의 와이파이 연결에 불편을 줄였다. 금오공과대는 스마트폰과 윈도우를 따로 연결하게 했다. Kumoh-WebKumoh-mobile로 연결할 수 있게 해 학생들의 불만을 줄였다. 창원대의 경우 우리대학과 마찬가지로 SKT로 구축된 T WiFi Zone을 사용하고 있으며 LG APCWNU Zone을 이용하고 있다. 타 대학의 사례로 봤을 때 우리대학은 이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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