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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솔뫼문화상 수필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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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관…     admin@domain.com
0 103 2016-11-23 17:31

<수필 심사평>

  이번 솔뫼문화상 수필 부문에서는 9인 18편의 응모작이 왔다. 대학생이 쓴 글이니 삶의 풋풋한 장면과 열정을 기대했다. 참신한 소재, 간결한 문장, 창의적 접근은 물론이려니와 기초적인 알맞은 어휘 선택, 맞춤법의 정확성을 염두에 두고 정독했다. 욕심을 냈다면 숙성된 사유와 표현의 진솔로 주제를 끌고 가는 힘을 보았다. 수필의 두 갈래인 서정과 서사는 구분하지 않았다. 논설이나 격문에 가까운 글은 뒤로 미루었다. 최종에 ‘나쁜 동호회’, ‘금요일의 우울’, ‘나에게 있어서 평범한 삶이란’ 3편을 두고 다시 읽었다. ‘나쁜 동호회’는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싱싱한 활력으로 글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 농구동호회에서 벌어진 속성과 갈등을 호소력 있게 전개하고 있다. 나의 경험과 그 때의 감정 그리고 비판의식이 과격하지 않게 삭힌 글이다. 남성 집단 특유의 성격을 적당한 어휘를 구사함으로써 주제의 명확성을 강조한 수작이다. 그래서 당선작으로 올렸다.
  나머지 2편은 가작으로 놓았다. ‘금요일의 우울’은 울적한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다. 기복이 심한 심상을 섬세하고 빠짐없이 묘사한 부분에서 글의 전체를 잡고 있는 기둥이다. 이유 없는 불안, 분노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성숙을 가져다주는 젊은이들의 성장통을 함께 느꼈다. ‘나에게 있어 평범한 삶이란’은 구체적인 제재를 가져왔다. 학비마련을 위한 휴학, 군대복무, 직장생활 등으로 늦어버린 만학도. 복학 분위기 속에서도 남의 눈총과 본인 의지와의 갈등을 아주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이다. 그래서 평범한 삶을 갈구했는지도 모른다. 나열식 긴 문장보다 정곡을 찌르는 짧은 문장이 요구된다. ‘아름다운 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거칠고 주름투성이인 부모님 손이란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진부한 주제다. 그렇지만 글쓴이는 식당 집 딸로써 올바른 생각과 몸가짐에서 풍기는 꾸밈없는 자세가 글의 격을 높였다. 글이 반드시 윤리적이고 도덕적이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바람직한 행동은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야멸찬 생활에 박수를 보낸다. ‘불행의 기원’은 정연한 글의 전개 솜씨와 청년다운 용기, 기백이 있다 그러나 창끝처럼 찌르기보단 징을 두드려 변죽을 울리는 게 수필의 묘미로 알고 있다. 군복과 사복의 변화로 인한 사회적 시각차를 대한민국 전체의 불행으로까지 확대해가는 비약은 무리다. 차라리 군복과 사복의 인식 차이만으로 한 편의 수필을 마무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이 두 편을 입선작으로 민다.
  수필에서 미사여구는 넘쳐나지만 독자를 울리는 글은 드물다. 그러나 글의 힘은 강하다. 저항성, 사회참여, 시대정신을 앞세우기 이전에 수필은 자신의 이야기여야 한다. 최소한 나와 관계가 깊어야한다. 여기에서 자기도취나 신변잡기에 빠지는 함정이 숨어 있다. 선에 들지 못한 작품이더라도 실망하지는 말기 바란다. 맹목적 자기애나 비약, 거창, 과장과 유치한 넋두리에서 벗어나면 된다. 이런 제약을 피하면서 치밀한 구성을 고민해야한다. 수필의 본질에 접근하기는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읽는 이의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고 입가엔 은은한 미소가 피어오르는 그런 글이다. 문학성이 가미된 윤기 있는 문장을 위하여 정진하기 바란다.


수필가 장 두 강
<479-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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